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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1. 초생산성

by 개발과 운동, 그리고 책장 2021. 7. 18.

초생산성_마이클 하얏트

 

대부분 평일에는 혼자 밥을 먹는데 밥을 먹을 때 항상 유튜브에 체인지 그라운드라는 채널을 보곤 한다. 

채널에서 싱큐 ON 모집을 보게 되었고, 매주 서평을 한 권씩 작성하고자 했던 나로서는 신청을 안 할 이유가 없었고, 

좋은 기회를 얻어 많은 사람들과 책을 읽고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는 기간 중에 유튜브 채널에 이 책에 관련한 많은 영상이 올라왔지만, 내가 읽고 느끼는 부분에 영향을 줄꺼같아서 일부러 이 책에 관련한 영상을 보지 않았다. 잠깐 잘못 눌러서 어떤 영상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 책이 쉬운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읽기 편하다는 부분은 잠깐 본거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읽는 건 어떤 책이던 별로 어렵지 않은 거 같은데.... 이 책 또한 분명히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내용과 적용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많은 내용들을 적용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씩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나를 만들어가야지. 

 

제목으로 확인했을 땐 흔한 자기 계발 서적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여기서 무엇을 빼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책을 열고 읽었었다. 책을 열자마자 도입부에서부터 한번 놀랐다. 

정보는 더 이상 부족하지 않다. 부족한 것은 주의력이다. 이제 정보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므로, 집중력이 직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원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들어가며 산만 경제 시대의 삶中

직업적인 특성상, 구글링은 생활화가 되어있고 학습하는 속도보다 튀어나오는 신기술이 더 많았기에, 항상 고민했던 문제였다. 여기서부턴 무엇을 빼먹어야지가 아닌 산만 경제 시대의 삶에서 어떻게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지 답을 집요하게 찾아갔다. 

 

생산성이란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이루는 것이다.

 

이 책은 총 3개의 큰 STEP과 9장으로 구성되어있다. 

 

STEP1. 멈춰라

  • 1장 수립하기: 원하는 것을 결정하라
  • 2장 평가하기: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라
  • 3장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아라

STEP2. 잘라내라

  • 4장 제거하기: '아니오' 근육을 키워라
  • 5장 자동화하기: 등식에서 빠져나와라
  • 6장 위임하기: 나 또는 더 나은 나를 복제하라

STEP 3. 행동하라

  • 7장 통합하기 : 이상적인 1주일을 계획하라
  • 8장 지정하기 : 업무의 우선순위를 매겨라
  • 9장 활약하기 : 방해물과 산만함을 물리쳐라 

STEP1에서는 멈추고 목표를 설정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있다. 

우리는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진정한 의미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생산성이란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추구할 자유를 주는 것이다. 생산성의 목적, 진정한 목표는 자유에 있어야 한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싶은 대상을 선택할 자유, 이것이 바로 생산성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다.
우리 모두 더 나은 모습의 자신이 될 수는 있다. 나는 우리가 각자 갈망 영역에서 일하고 살아갈 때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확신한다. 
놀이, 대인 관계, 성찰과 같이 업무와 무관한 의미 있는 활동들로 회복하기 시간을 채우면 좋겠다. 

STEP1을 읽으면서, 제일 많은 생각을 했다. 최근에 이직을 준비하면서 나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고, 졸업을 회사에 들어온 지 3년 하고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제대로 된 목표가 아닌 그저 일을 잘하고 싶었고 개발을 잘하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길 원했는지, 나는 뭘 개발하고 싶은 건지, 명확한 목표가 없었으니 당연하게도 발전도 더뎠을뿐더러, 그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책의 내용 중 능숙도와 열정을 그래프로 표현해 4가지의 영역으로 분리하는데, 열정과 능숙도가 모두 높은 영역이 갈망 영역으로 설정하고 이 부분의 핵심은 갈망 역영의 일을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 영역의 일을 줄이는 것이었다. 여기서 문제는 나의 갈망 영역에 명확하게 들어갈 내용이 없었다는 것. 여기서부터 책 읽은 것을 멈추고 내 업무와, 프로그래밍 학습이 나의 갈망 영역인가? 에 대한 의문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학습을 하고 적용을 시키고 누군가에게 지식을 나눠줄 기회가 생겼을 때, 내 갈망 영역에 대한 실마리를 잡았다. 

 

STEP2 집중할 수 있도록, 잘라내고 제거하고, 갈망 영역의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집중할 수 있는 힘을 되찾고 싶다면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제거해야 한다.
필수적이지 않은 일들을 잘라내고 나면 정말로 중요한 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생산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면 우선 자신이 주의를 쏟아야 할 대상과 그렇지 않은 대상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STEP2를 읽으면서는 사실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고, 할 수 없는 부분들도 많이 존재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환경을 내 맘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팀 막내 뻘에서 가능할 수 있을 리가.... 특히 자동화 부분을 읽을 때 항상 소프트웨어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서였을까, 업무 자동화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업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 부분의 핵심은 환경을 바꾸어 내가 집중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STEP 3 1,2에서 계획하고 환경을 바꿨다면, 이제 이걸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이상적인 1주일 계획표에 분명히 표시함으로써 타임 블로킹을 실천하는 것이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앞으로 자신의 행동과 계획을 어떻게 조정하려 하나?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거기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줄 아는 사람은 빠르게 성장한다. 

개인적으로 1주일의 큰 계획과 당일 계획을 드문 드문 작성 했었다. 내가 뭘 어떻게 잘못하고 있었는지.

책에 계획에 대한 예시를 확인하며 알 수 있었다. 내 계획표는 대부분 학습에 관한 내용이었었고, 정말 지키기 힘들 만큼의 분량으로 작성했고, 조정 따위는 없이 자꾸 나를 몰아붙였다. 큰 틀에서는 주간 설계, 하루 설계를 하고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지키지도 못할 설계와 변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주간 빅 3, 일간 빅 3 그리고, 리추얼 시간들...  이 부분의 요지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계획표의 예시와, 결산 등의 내용이었다. 

 

 

물론, 책 한 권을 읽고 나에게 다이나믹한 변화가 찾아올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책이 나에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정말로 꾸준하게 매주 계획에 대한 결산과 그 결산을 토대로 

나에게 맞는 수정된 계획과 더불어 실천이 동반된다면 저번 주보다 조금이라도 성장한 내 모습을 볼 수 있지는 않을까? 

그렇게 조금씩, 나의 갈망 영역을 명확하게 찾아가고, 늘려가고, 계획을 지켜가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꼭 읽어보라는 추천보다는 소중한 지인들에게 책을 선물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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